조국 법무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조 장관 테마주와 윤석열 검찰총장 테마주로 꼽혀오던 종목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화천기계는 14일 오후 2시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26% 급락한 3,435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화천기계는 그동안 감사 남모 씨가 조 장관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 때문에 ‘조국 테마주’로 꼽혀왔다.
하지만 화천기계는 지난 6월 “감사인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당시)이 UC버클리 로스쿨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친분은 없으며 당사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공시를 통해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대표적인 윤 총장 테마주로 꼽혀온 서연전자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26.67% 급등한 2,28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 및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윤 총장 관련주로 증권가에서 분류됐다.
조 장관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사직 의사를 밝혔다. 지난 9월9일 장관으로 취임한 지 37일만이다.
조 장관은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며 “불쏘시개’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또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며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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