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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빅데이터 분석, 코웨이 전제품에 적용"

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 결정

지분 25.08% 1조8,500억 투자

사업 다각화 위해 진행하는 것

성장하는 구독경제 사업 인수로

넷마블 안정성도 더욱 강화 기대





“웅진코웨이 인수는 기존 게임 산업의 한계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라 자체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진행하는 것입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4일 컨퍼런스콜에서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분 인수에 약 1조8,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넷마블은 자체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대주주인 방준혁(사진)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 몇 년간 인수합병, 연구개발, 지적재산권(IP)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또 카밤·잼시티 인수, 엔씨소프트·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 등 약 2조 가까운 돈을 관련 산업에 투자해왔다. 권 대표는 “기존 넷마블의 게임 산업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어서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 경제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계기로 ‘스마트홈’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방침이다. 스마트홈은 IoT 기술 기반으로 집안의 가정용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지능형 서비스다.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7년 220억달러에서 2023년 1,920억달러 규모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넷마블은 게임 사업을 운영하면서 AI를 이용한 이용자 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발전해왔고, 이를 웅진코웨이에서 운영 중인 모든 제품에 적용해 스마트홈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성장 중인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 인수로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웅진코웨이는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고, 글로벌 스마트홈 비즈니스로 전환하는데 유리한 기반을 확보한 회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렌탈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이번 행보가 넓게는 가전업계의 지형도까지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렌탈은 시대 변화에 맞춰 온라인은 물론 영업인력이 가가호호 방문이 가능한 구독경제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이미 공기청정기 등에 IoT를 적용하는 트렌드가 시작된 상황에서 AI, 게임 콘텐츠 등이 제품에 추가된다면 웅진코웨이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게임업계에서는 앞으로 넷마블이 게임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지난번 넥슨 인수전까지만 해도 게임에 대한 넷마블의 애착을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사례는 게임을 비즈니스로만 보는 특성이 드러난 것”이라며 “비(非)게임 산업 다각화는 이제 게임만으로는 매출에 한계가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주원·이수민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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