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선이 붕괴한 39%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생 문제 해결 실패’가 부정 평가의 첫 번째 이유로 꼽히며 계속되는 경제정책 실패에 국민들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30대와 호남이 지지를 거둬들이며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관련기사 14면
1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39%를 기록했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53%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15~17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부정 평가의 원인으로는 ‘민생 문제 해결 실패’가 첫 순위(25%)로 꼽혔다. ‘인사 문제(17%)’와 ‘독단적인 국정운영(13%)’에 대한 비판도 뒤를 이었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검찰개혁(15%)’ ‘전반적으로 잘한다(11%)’ ‘외교 잘함(11%)’ 등을 들었다.
한국갤럽은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30대와 호남 유권자 등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9%포인트 떨어진 67%, 30대 지지율은 14%포인트 하락한 46%를 기록했다.
양준모 연세대 교수는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대외 사정은 어려워지고 있다. 그리고 뚜렷한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실망감이 더해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김인엽·안현덕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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