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이로 인해 오랜기간 연예계를 떠나야 했던 성현아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따스한 격려 사이에서도 가시돋힌 말들이 있었는지 성현아는 SNS에 “힘들고 무섭다”는 글을 올려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성현아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사진과 함께 “참 힘들고 참 무섭다. 발을 딛고 설 수가 없는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전날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그동안의 이야기를 꺼내놓은데 대해 여러 악플이 쏟아지는데 대한 고충으로 풀이된다.
방송에서 성현아는 성매매 혐의로 3년간 재판받았던 과정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무죄판결을 받은 날 “유모차를 끌고 장을 보는데 전화를 받고 알았다”며 “사람들이 3년의 세월 동안 많은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냥 일상을 보냈다”고 말했다.
생활고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20년 연예계 생활하며 많이 모아뒀는데 아이와 단 둘이 남았을 때 딱 700만원이 있었다”며 “수입차 타고 개런티도 높고 집도 있고 그랬던 내가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머릿속이 하얗고 길바닥에 앉아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태어나서 한 번도 에어컨 없이 살아본 적 없는 사람인데, 더웠던 그해 여름에 에어컨, 선풍기도 없이 아이랑 잤다”며 “아들과 함께 하니 그것도 추억이 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은 무죄 판결이 알려진데 대해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활동해달라’는 의견을 전했으나, ‘연예인은 걱정하는게 아니다, 판결을 믿을 수 없다’는 등의 악플을 SNS와 기사 댓글에 쏟아냈다. 최근 연예인에 대한 악플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화살이 성현아를 향하며 온라인상에서는 계속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13년 성현아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2016년 대법원판결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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