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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만기 후 용도 1위는 주거

주거 62.3%, 교육 20.4%, 결혼 12.6% 순

지난 9월 30일 서울시청에서 ‘희망두배 청년통장’ 약정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저소득 청년의 자산형성을 돕는 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의 만기 후 사용 용도 1위는 주거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복지재단이 올해 5월 말 만기 적립금을 받은 663명과 청년통장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만기 수령자의 62.3%는 적립금을 주거환경개선·주택청약 등 주거 용도로 사용했다고 답했다.

주거에 사용한 응답자의 58.7%는 최근 3년간 주거환경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반면 일반청년의 71.2%는 3년간 주거환경이 변화가 없거나 악화했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주거 다음으로 학자금 대출 상환·등록금 납입·학원 수강 등 교육 용도가 20.4%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결혼 12.6%, 창업 4.7% 순이었다.



향후 삶의 계획을 세웠느냐는 질문에는 청년통장 졸업자의 59.3%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같은 답을 한 일반 청년은 35.0%에 그쳤다. 또한 청년통장 졸업자가 일반청년보다 자신의 미래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총 근로기간과 지속 근로기간도 청년통장 졸업자가 일반 청년보다 길었다. 청년통장 졸업자 77%는 저축을 하고 있고, 저축의 중요성과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존감 관련 항목에서도 청년통장 졸업자가 일반청년보다 긍정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가 2015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저소득 청년이 월 10·15만원씩 저축하면 서울시가 적립금의 100%를 추가로 지원하는 매칭 펀드 방식이다. 만기 시 본인 저축액의 2배에 해당하는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모집 인원은 2015년 1,000명에서 시작해 지난해 2,000명, 올해는 3,000명까지 확대됐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청년통장 참가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 저축습관 형성, 자존감 향상 등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으며 더 많은 청년의 미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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