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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와 스킨십 늘리는 증권사...채용방식 다양해졌다

통합채용 탈피, 채용분야 세분화

IT·IB 특화 인재 영입에 적극적

CEO가 직접 캠퍼스방문 설명회

대학생 모의투자 프로그램으로

수상자에 서류전형 면제 혜택도

증권사들이 지원자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기존 통합 방식의 채용 분야를 세분화하는 등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 영입을 위해 기존 채용방식 개선에 나섰다. 최근 증권사들이 지점 수를 줄이면서 전체 채용 규모는 줄었지만, 오히려 기업금융(IB), 정보기술(IT), 부동산금융 등 특화 분야의 인재 영입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증권사 채용의 시작을 알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직접 대학 캠퍼스를 찾았다. 최고경영자(CEO) 특강에 나선 두 대표는 강단에서 증권사 입사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금융업의 미래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점영업직을 대상으로 현장 인터뷰를 통해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하기도 해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 8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는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참여해 구직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각 증권사는 모의투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포터즈 등에 한정돼왔던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 역시 다양화를 시도 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11월 ‘대학생 디지털 금융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대학생들은 빅데이터 분석 등의 과제를 수행하는 ‘빅데이터 페스티벌’, 국내 주식 모의투자 대회인 ‘스톡 페스티벌’, 신규 사업 서비스나 상품을 제안하는 ‘아이디어 페스티벌’ 등 3가지 부문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빅데이터 부문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후원을 받아 참가자들이 시간과 장소, 서버 스펙에 구애받지 않고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해당 부문 대상(1위)과 금상(2위), 은상(3∼4위) 수상자에게 공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인재 아카데미(KISFA)를 신설해 2월부터 6월까지 월 1회 이상 금융 교육과 외부활동을 진행하는 등 직접 인재 육성에 나섰다. 교육 수료생에게는 하반기 공채 서류 면제와 인턴십 최종면접 기회 등이 혜택으로 주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증권사를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입사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증권사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채용 역시 기존 통합방식에서 벗어나 각 분야에 적합한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해 세분화해 진행된다. 해당 분야의 직무 내용이나 자격 사항 등도 비교적 상세하게 제공되는 편이다.



키움증권은 오는 12월 8일까지 투자운용(국내외 주식운용·메자닌투자), 기업금융ECM(펀드운용·기업 자금조달 등), 기업금융DCM(인수금융·자산유동화·발행업무), 구조화·부동산금융(국내외 실물부동산·구조화금융·부동산 딜 소싱·신디케이션)부문에서 신입사원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투자운용부문에서는 국제 공인 재무분석사(CFA) 및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이 있거나 영어에 능통하다면 우대사항이며, 운용전문인력 역시 우대사항에 포함된다. 이 밖에도 구조화 ·부동산금융부문에서는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인턴십 경험자와 부동산금융의 경우 해외 대학 졸업자 또는 거주 경험자를 우대한다. 키움증권 채용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영입하고자 부문별 대졸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하게 됐다”며 “부문별로 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해당 직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는 지원자들의 많은 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까지 서류접수를 마친 IBK투자증권은 지점 영업(리테일영업·PIB영업)과 본사 영업부문을 각각 모집했다. 지난 3일 서류 마감한 KTB투자증권 역시 IB, 채권중개, 세일즈앤트레이딩, 리스크관리, 결제업무, 인사총무 IT트레이딩 등 각 직무내용과 우대사항을 상세히 제공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신입사원 모집을 마친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지점영업, 본사영업, IB,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 영입을 마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업무가 워낙 다양하고 전문적이다 보니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선호하게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미리 겁을 먹기보단 향후 채용과정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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