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디지털 사업 본격화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DT) 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내년 1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DT 본부는 미래 수익 창출 비즈니스 모델 기획과 챗봇·로보어드바이저 등 디지털 기반 신사업 기획, 전사 프로세스 혁신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IB 본부도 위상을 높였다. 기존 3개 본부 위에 IB 그룹을 뒀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본부와 대체투자 본부를 PF 그룹으로 묶어 본부 간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반면 리서치센터는 5개 부서를 3개 부서로 통합해 슬림화를 추구했다. 기존에 관련 업무를 맡던 리서치센터 일부 인력을 IB나 WM 부서 등에 배치해 타 부서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본부장급 임원 인사에서 문성필 경영기획총괄, 오종현 매크로트레이딩(Macro Trading)본부장, 송상엽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장 등 3명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문 신임 부사장은 싱가포르법인장·상품전략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오 신임 부사장은 FICC 본부장을 맡았다. 송 법인장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부터 인도법인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날 조직 개편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소비자 보호 담당 최고책임자를 신설했다. 금융소비자보호부를 기존 준법감시본부에서 분리해 금융소비자본부로 승격, 신설하며 양천우 상무를 CCO로 선임했다. WM사업부도 영업전략본부와 디지털영업 본부를 신설해 강화했으며 올해 대규모 수익을 냈던 IB사업부도 해외 및 대체투자 부문의 기능별 전문화 추진을 위해 대체투자 전담 신디케이션 본부를 IB1사업부 내에 신설했다. 또 국내외 부동산 및 실물자산 금융 부문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IB2사업부 산하 조직을 현 3본부 8부서에서 3본부 10부서 체제로 확대·재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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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자체 자금을 굴리는 운용사업부는 에쿼티운용 본부를 폐지하고 글로벌운용 본부를 신설하면서 해외투자 확대 기반을 마련했고 대체자산운용 본부를 자기자본투자(PI) 본부로 변경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전 사업 부문별 업계 최상위권의 경쟁력과 경영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이혜진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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