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에게 전화로 막말·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 비서가 학생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는 나 의원의 전 비서 박모(37) 씨가 A(16) 군을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9월 서울 동작경찰서에 A군을 고소했고, 경찰은 A군의 일부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달 18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A군은 올해 초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차례 박씨를 비판하고 네티즌과 댓글을 주고받으며 박씨의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씨는 “전화 막말·폭언 사건에 대한 맞고소 차원은 아니다”라며 “A군이 계속 가족 등에 대해 욕설을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기 때문에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나 의원의 지역구 비서로 일하던 박씨는 사무실에 전화를 건 A군과 통화하다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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