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공공기관의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10개월 이상 걸리는 예비타당성조사 기간을 최대 7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주요 공공기관이 전년 실적보다 6조5,000억원 늘어난 6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면서 “신도시 건설과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분야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채용은 지난해보다 2,000명 이상 늘리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인 2만5,653여명을 신규 채용해 구직자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지역인재 채용은 2022년까지 30%로 확대한다. 올해로 10번째인 채용박람회에는 한국전력공사,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해 역대 최다 규모인 141개 주요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그는 “올해는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연구인력, 에너지 및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력 등 공공서비스 확충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경활회의에서 경제활력 법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시행령·시행규칙 개정과 시범사업 조기 시행 등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조치를 최대한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전이라도 시행령을 개정해 외국인투자위원회 심의로 현금 지원할 수 있는 외국인투자 범위에 ‘첨단 기술제품 생산 사업’을 포함하기로 했다. 따라서 사물인터넷(IoT) 감성진단, 생체인식 전자결제 등 33개 분야 2,990개 기술 제품사업이 새롭게 포함된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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