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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 비판하려고" 장관·지자체장 '나체 합성 현수막' 내건 총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광주의 한 건물에 게시됐던 ‘장관·자치단체장 나체 합성 현수막’ 관련 선관위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이틀간 광주 서구 풍암동 5층 건물 외벽에 걸려있던 정부 비판 현수막과 관련한 조사에 나섰다.

이 현수막은 여성의 나체 사진에 모 장관과 자치단체장의 얼굴을 합성한 형태에 ‘미친 집값, 미친 분양가, 느그들은 핀셋으로 빼줄게, 예비 후보 인간쓰레기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옆에 걸린 세로형 현수막에는 ‘미친 분양가, 미친 집값’, ’○○○ 너도 장관이라고 더불어 미친‘이라며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게시자는 현수막이 내걸린 건물에 선거사무실을 꾸린 4·15 총선 예비후보로 A씨로 확인됐다. 선관위 측은 의견 청취 후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앞서 광주시와 서구는 전날 오후 현수막이 불법 광고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강제 철거했다. 서구 측은 현수막을 신고하지 않고 무단 게시한 A씨에게 과태료 처분을 할 방침이다.

A씨는 “표창원 의원이 2017년 주도한 풍자 전시회에 걸린 박 전 대통령 풍자 작품인 ’더러운 잠‘을 패러디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집값·분양가 폭등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선거법에 따라 선거사무실 외벽에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권고도 없이 철거해야 하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현수막이 명예훼손이나 모욕 소지가 크다고 판단하며 “합성사진 당사자가 고발장을 내거나 선관위가 수사를 의뢰할 경우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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