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는 고민정 대변인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통령 입’으로서 활동했는데 이제는 제 소신과 정치적 목적, 목표를 향해서 ‘국민들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 대변인은 15일 춘추관에서의 마지막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대변인, 부대변인, 캠프에서도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 정확하게 3년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고 대변인은 “그 길에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받을 일이 있을 것이고 혼날 일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무엇이 됐든 그 장에서 정정당당하게 때론 맞서고 보듬어가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총선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에 화가 나기도, 속상하기도,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며 “그만큼 부족한 점들, 정책 보완점을 여러분들 덕분에 채워나갈 수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또 “결국 문재인 정부는 참모끼리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밖에 있는 여러 언론인과 만든 정부였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아울러 고 대변인은 “그래서 큰 탈 없이 올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며 “이 자리를 떠나지만 남아 계신 여러 언론인이 마무리까지도 책임지시고 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말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멋지게 살아나가겠다”고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고 대변인 출마 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 고양, 서울 광진을, 경기 의정부을, 서울 서초갑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양병과 고양정은 각각 이번에 불출마를 선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구다. 서울 광진을은 불출마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로, 자유한국당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뛰고 있다.
의정부을은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 지역구지만 홍 의원은 이번에 의정부갑으로 옮겨 출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 지난 2017년 2월 대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문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 입성해 부대변인으로 일 해왔다.
2019년 2월 기존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했고 김의겸 전 대변인이 ‘흑석동 부동산 매입’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당시 ‘초고속 승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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