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연 계약 제련수수료(TC)가 2018년 톤당 147달러에서 2019년 245달러로 66.7% 오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TC 인상은 제련사에게 원재료 비용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고려아연의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우선 이 연구원은 아연 계약 TC가 지난해보다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주목했다. 그는 “아연 현물 TC가 2019년 초 200달러 수준에서 310달러로 추가 상승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아연 계약 TC는 247달러에서 300달러 수준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그렇게 된다면 산술적으로 약 500억원의 이익 증가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연 계약 TC가 급등하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연 계약 TC는 톤당 99달러 수준으로 2018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체결된 걸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연 현물 TC가 2019년 8월부터 급등하면서 2020년 연 계약 TC가 200달러 수준으로 체결될 걸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경우 약 80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될 걸로 관측된다.
금·은 가격 상승 여부에 대해서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로 촉발된 금·은 가격 상승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며 “금 가격 온스당 100달러 상승 시 매출이 약 300억원, 은 가격 온스당 1달러 상승 시 매출 약 700억원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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