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46)가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 득표는 1명의 표심을 얻지 못해 무산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 투표 결과를 2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뉴욕 양키스의 전성기 시절 11년 반 동안 주장으로 활약한 지터의 입회는 기정사실이었다. 그는 은퇴 뒤 5년을 채워 이번에 처음 투표 대상자가 됐다. 관건은 만장일치 득표 여부였는데 지터는 투표권자 397명 중 396명의 지지를 받아 1표 차로 아쉽게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지터의 득표율 99.7%는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99.3%)를 3위로 밀어낸 역대 2위다. 지터와 함께 양키스 황금기를 이끌었던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지난해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회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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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유격수 지터는 통산 타율 0.310과 통산 3,465안타, 포스트시즌 통산 200안타(타율 0.308)를 기록하며 양키스의 다섯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지터의 등번호 2번은 양키스 영구결번으로 남아있다. 지터는 은퇴 후 마이애미 말린스를 인수해 구단주로 일하고 있다.
한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간판타자로 활약한 래리 워커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후보 자격을 얻은 뒤 마지막 열 번째 기회에 나선 ‘10수생’ 워커는 득표율 76.6%(304표)로 입회에 성공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BBWAA 투표에서 7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워커는 1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3, 383홈런을 기록했고, 특히 콜로라도에서 뛰던 1997년에는 타율 0.366과 49홈런 등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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