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4·15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지부장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익 제보자이자 권력의 폭압으로부터 생존한 제게 주어진 숙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정의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지부장은 “노동현장에 직장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내야 한다”며 “제가 국회를 간다면 기업의 부당함을 고발한 공익제보자가 안정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건전한 공익제보자가 생존할 수 없는 사회이기에 모두가 불의와 불공정에 방관자가 되고 만다”며 “허울뿐인 사외이사제도를 원래 취지대로 정비하고 노동이사제와 스튜어드십 코드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박 지부장은 일터에서 ‘갑질’로 피해를 본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제 119센터’를 설립하고, 피해자 지원에 들어가 비용의 3배를 기업에 청구하는 법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2017년 정의당에 입당한 박 지부장은 지난해 9월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에 임명돼 활동해왔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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