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이투 논란으로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한 더불어민주당 원종건씨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는 그를 향해 “인재(人材)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인 ‘인재’(人災)”라고 말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인재영입 기준부터 다시 설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원씨는 물론이고 민주당도 피해자를 비롯해 국민들께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송희경 의원은 “원종건 씨는 민주당 영입 당시 ‘페미니즘 이슈가 21대 국회의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며 “원씨의 이중적 태도는 가히 두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각종 성 추문과 미투의 끝이 어디인가 싶다, 가히 ‘더불어미투당’이라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감성팔이식 쇼잉 인재영입이 이런 오명을 불러왔다는 것을 직시하라”고 덧붙였다.
곽상도 의원은 과거 미투 논란에 휘말렸던 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페이스북 글(나에게 눈을 뜨게 해준 원종건)을 문제삼아 “미투는 미투끼리 통하는가 보다”며 “모두 숨기고, 가리고, 은폐하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2018년 미투 보도에 의원직 사퇴서를 냈으나 민주당과 지지자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며 같은 해 5월 이를 번복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