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세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생산 감소폭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소 기록이다.
우선 광공업 생산이 전자부품과 기계장비 감소로 전년보다 0.7% 줄어들었다. 1998년(-6.4%) 이래 최대폭 감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6%포인트 하락한 72.9%로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67.6%) 이후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투자 부진도 이어졌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7.6% 감소했다.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각각 8.8%, 4.1%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트리플 증가했다.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기계장비(12.6%)와 전기장비(8.9%) 증가세에 힘입어 3.5% 늘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같은 달 제조업 출하는 4.5% 증가했고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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