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사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검증위가 자신에 대해 세 번이나 보류 판정을 내린 데 대해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으면 경선 과정에서의 신인 가산점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SNS 글을 통해 왜 검증위가 매듭을 지어주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당이 자신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또 약속대로 집을 팔았고 매각 차익 3억7,000만 원을 재단에 기부했고 검증위도 모두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3일 열리는 회의에선 최종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며 “제가 요구하는 것은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공관위에서 영 부담이 돼 저를 경선서 배제하고자 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며 “경선에 참여시켜 준다면 10~20%인 정치 신인 가산점을 포기하겠다”고도 했다.
김 전 대변인은 “또 법적 문제를 다루는 검증위에서 스스로 물러나면 두 번 죽는 셈이라면서 공천관리위원회 단계에서의 부담으로 경선에서 배제한다면 이해하고 토를 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가 4년 전 공천에서 배제되고 시스템 공천을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자신에게도 원칙과 시스템을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 대표는 4년 전 공천에서 배제된 뒤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며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하며,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저에게도 이런 원칙과 시스템을 적용해줄 수는 없는가“라고 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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