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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까지...중국 제조업 올해 1분기도 먹구름

한은 "중국 제조업 이익 감소 지속…코로나19로 회복 제약"

지난해 1∼12월 전년동기대비 5.2%↓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대학교 관계자가 중국인 유학생을 학교 기숙사로 향하는 콜밴으로 안내하고 있다. 인천대학교는 방학 기간 중국에 머물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학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콜밴을 타고 학교 기숙사까지 이동시키고 있다. 중국에 머물다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14일간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연합뉴스




미국과의 무역분쟁 여파로 인한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기업보유 자산 평가가치가 하락하며 중국 제조업 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올해 1·4분기에도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16일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서 지난해 1~12월 중국 제조업 이익이 기업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 5.2% 하락해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언급했다. 11월까지의 제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 4.1% 줄어든 것보다 감소 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의 기업 심리지표와 생산지표가 호전된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기업 심리지표인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11월 이후 기준치(50)를 웃돌았고,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11월 6.2%에서 12월 6.9%로 상승해 경기 회복 기대가 조성됐다.



한은은 제조업 이익 감소가 이어진 배경을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매출 증가세가 약화한 데다 기업보유 자산의 평가 가치가 하락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인건비·원자재 비용 상승도 이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제조업 수익성 전망은 올해 1·4분기도 밝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도시가 봉쇄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민간 소비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금융지원 규모 및 확대 여부에 따라 부정적 영향의 정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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