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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언론 말살에 인민 고통"…中 지식인, 習 정면비판

"실태 공개 왜 늦었나" 서한

누적 사망 2,000명 넘어서

中,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 인정

'임상병례' 다시 제외 논란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진핑 정부의 ‘언론자유 말살’에 대한 지식인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허웨이팡 베이징대 법학 교수는 지난 17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언론에 시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 원인을 묻는 ‘친필 서한’을 보냈다. 허 교수는 이 서한에서 지난해 12월 초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지난달 20일 당국이 확산 실태를 공개하기까지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린 이유가 무엇인지 대답을 요구했다.

허 교수는 또 “언론의 자유가 없으면 인민이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고 정부에 대한 믿음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지식인 수백 명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 ‘표현의 자유 보장’ 등 5대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8일 하루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749명과 136명 늘었다. 18일 자정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4,185명, 사망자는 2,004명이다. 다만 신규 확진자는 6일째 둔화세다. 특히 완치 후 퇴원한 환자가 18일 1,824명을 기록,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1,749명)를 초과한 것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19일 위건위가 ‘코로나19 치료방안’을 개정하며 환자 분류기준에서 ‘임상진단 병례’를 제외해 논란이다. 12일 이후 이 기준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었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바꾼 것이다. 위건위는 “기존 핵산 검사로도 진단 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지만 환자 수 급증에 정부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치료방안은 코로나19의 주요 전파 경로로 “비말(침방울)과 밀접 접촉 전파”로 규정하면서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을 통한 가능성도 처음으로 인정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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