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당사자로서, 추경안 상세내용을 국회에 제안설명 해야 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경 편성 작업의 주무부처인 기재부에서 경제부총리 대신 차관이 대참한 것이다.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우리 부(部) 보고 안건이 마스크 대책의 후속 진행 상황 정도였고 이마저도 서면 보고였기 때문에 부총리가 아닌 차관이 참석한 것”이라며 “오히려 예결위에서의 추경안 제안설명을 충실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청 회의를 정부 측에서 조율한 국무조정실에서도 부총리가 아닌 차관 참석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기가 과거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당정청회의에 홍 부총리가 불참한 것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 부총리 대신 당정청회의에 참석한 김 차관은 별도 발언 없이 배석만 했다가 종료 후 곧바로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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