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악화로 추가경정예산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1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극복 추경안은 2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1조7,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경안을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당은 충분치 않다며 18조원대로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17∼18일께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0.50%포인트 전격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13일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아직 금통위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각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 회의가 있는 오는 18일을 전후해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오는 17일 국회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예정하고 있는 점도 한은으로서는 시기 선택에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인 연 1.00%로 떨어지게 된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의사록을 17일 오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 회의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영향과 금융안정 상황에 관한 개별 금통위원들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2월 금통위 이후 통화정책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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