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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ECB 등 6개 중앙銀, 스와프 금리 인하

"구체안 도출 힘들것"우려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6개 중앙은행이 달러 스와프 금리를 인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국시간으로 16일 밤에 가진 주요7개국(G7) 회의를 비롯해 현지시간으로 17일 개최되는 유럽연합(EU) 화상회의,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도 국제적 공조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체적 합의보다는 선언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CB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달러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준과 ECB, 영국중앙은행(BOE), 일본중앙은행, 캐나다중앙은행, 스위스중앙은행이 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리 인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1주일 단위인 스와프 오퍼레이션에 부가적으로 84일 만기 오퍼레이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달러의 대출기한을 늘리고 달러대출의 문턱을 낮춰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마크 카니 BOE 총재와 앤드루 베일리 차기 총재는 “이번 공조가 지난주 발표한 BOE의 조치들을 포함해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들이 취한 조치를 보완할 것”이라며 “경제적 쇼크로부터 오는 혼란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연 0.25%로 내린 바 있다.

중앙은행들에 이어 각국 정상들도 보조를 맞춘다. G7은 이날 밤 사상 처음으로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G7에는 미국과 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이 포함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G7 정상들은 백신과 치료법에 관해 연구활동을 조율하고 경제적·재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의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지시간으로 17일 EU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연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합의 도출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야후파이낸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 시점에서 G7의 협력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것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측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G7과 G20 국가들이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막기 위해 모든 필수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주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공포로 자산 가격의 폭락을 차단하는 데 별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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