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한줌도 안되는 야당의 권력을 가지고 그 부패한 권력으로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개혁을 막아버렸다”라며 미래통합당을 정조준했다.
한 대표는 19일 이날 비례대표 수정추천안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된 직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시간 이후로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사퇴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참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저의 정치인생 16년의 마지막을 정말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날을 세웠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비례대표 추천 작업을 마치고 선거인단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영입인재 대부분이 당선권 밖에 배치되면서 미래통합당에서 강한 반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통합당 영입인재 4명을 당선권으로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비례대표 추천안을 수정해 이날 선거인단 재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됐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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