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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아울렛엔 모처럼 '봄바람' 불었네

집콕에 지친 가족 방문객 급증

지난 주말 매출 30%까지 늘어

도심형 매장 보다 회복세 빨라

지난 21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많은 방문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노현섭기자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교외형 아울렛에 모처럼 봄 바람이 불고 있다. 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교외 지역은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방문객들이 봄 기운을 느끼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쇼핑을 위해 교외형 아울렛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23일 교외형 아울렛을 운영하는 주요 유통업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22~23일) 방문객이 코로나 19 사태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 주말 서울 인근에 위치한 아울렛 지하 주차장이 방문객들의 차량으로 가득차 아울렛 관계자들이 외부 주차장으로 차량을 인도하고 있었고, 일부 명품 매장 앞에는 마스크를 낀 방문객들이 매장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서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집콕’ 생활에 지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전국 아울렛 매출은 전 주 대비 19% 늘었다. 교외형 아울렛의 경우 김해점이 30% 이상 매출이 늘어났고 파주, 이천 등 교외형프리미엄 아울렛은 15~20%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간 대비 30% 이상 매출이 줄어 들어 코로나 19로 인한 소비침체가 여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교외형 아울렛은 -10% 까지 줄어드는 등 도심형 대비 매출 회복세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 주말 매출이 전주 대비 26.3% 증가했고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도 방문객이 늘면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오랜 시간 외출을 자제해오다 답답함을 느낀 고객들이 봄을 맞아 교외형 아울렛으로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매출 회복세가 완연하지 않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매출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객 감소로 봄 정기 세일 행사를 4월로 미룬 백화점과 달리 아울렛 업체들은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29일까지 여주, 파주, 시흥,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전 점에서 ‘스프링 플레이 위크’를 개최한다. 봄 맞이 스타일링을 위한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등 국내외 인기 브랜드들의 19년 봄 시즌 아이템들을 최초 정상가 대비 최고 80% 할인한다.

현대아울렛도 26일까지 김포, 송도, 동대문, 대구점 등 전국 6개 전점에서 다양한 봄 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롯데 아울렛 역시 현재 진행중인 아웃도어 할인 행사에 이어 4월 3일부터는 삼성물산과 한섬 등 4대 대형 패션업체와 함께 봄 맞이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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