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가족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국자와 접촉을 피하고 입국자는 2주 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상황점검회의’를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입국한 후 가족과 접촉해 가족이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입국자 가족은 공항으로 마중 나가지 말고,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국자와 다른 공간에서 생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입국자는 귀국 후 2주간 외출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 안에서 머물며 가족을 비롯한 다른 사람과 접촉을 철저하게 피해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수원시에 거주하는 ‘검역소 확진자’는 4명이다. 미국(2번 확진자), 남미(3번 확진자), 아일랜드(4번 확진자) 등에서 입국했다.
정부는 22일부터 유럽에서 오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증상이 있는 사람은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체 검사를 받는다. 진단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내국인은 거주지, 외국인은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12일간 자가 격리 한다.
유럽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아직 공항에서 검역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날 “유럽 외 다른 국가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핵심 과제는 해외에서 오는 입국자들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정부에 ‘유럽발 입국자를 기초지자체가 관리할 수 있도록 명단을 공유해 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지자체가 입국자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