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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타보니] 밟는 만큼 쾌속 질주..'이오나이저' 덕에 실내 공기도 쾌적

곡선 기반 패밀리룩으로 역동적

버튼 등 최소화..수납공간 넓어져

MHEV기술 더해 연비 6% 개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계의 짐승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몰아보고 갖게 된 생각이다. 5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 시장을 찾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도심형 SUV다운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리자 오프로더의 주행 성능이 깨어났다. 강화도로 차를 끌고 가 시승을 진행할수록 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 첫 출시 모델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점찍은 이유에 고개가 끄덕여 졌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첫 인상은 깔끔함이었다. 유려한 곡선 기반의 디스커버리 패밀리룩은 세련미가 돋보였다. 여기에 전면 LED 헤드램프와 그릴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역동적인 느낌을 줬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597㎜·1,904㎜· 1,727㎜다. 국내 브랜드 르노삼성으니 ‘QM6’와 비슷한 수준인데 체감상 실내 공간은 더 넓게 느껴졌다.



운전석에 앉자 시원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직선을 활용한 심플한 레이아웃에 부드러운 가죽 질감의 내장재가 인상적이었다. 대부분 기능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활용토록 하고 버튼을 최소화해 첨단 전자장비를 갖춘 비행기 조정석에 탄 느낌이 들었다. 운전 모드 변경도 변속 기어 옆에 따로 두지 않고 중앙 조작부에 적용해 운전자가 이곳저곳을 찾는 수고를 덜었다. 자연스럽게 수납 공간이 넓어졌다.

중형 SUV 답게 뒷좌석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2열 시트를 160㎜ 앞뒤로 조절할 수 있는데다 슬라이딩 기능과 등받이를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도 준비해뒀다. 뒷좌석에 앉고도 장시간 운행 시 피로도가 덜할 것 같았다. 또 아동용 카시트를 뒷좌석 뿐 아니라 조수석에도 설치토록 배려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트렁크도 넓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794리터, 평상시 897리터가 적재 가능하다.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했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구불구불한 강화도 섬 길을 거침없이 치고 나갔다.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내뿜는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3.9㎏·m의 힘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높은 경사를 올라가는데도 차는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연비도 준수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 덕이었다. 48 볼트의 MHEV 기술은 차량 운행 시 에너지를 저장하며 엔진 구동을 보조한다. 시속 17㎞ 이하로 주행할 경우 엔진 구동을 멈추고 저장된 에너지는 주행 재개 시 엔진 가속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약 6% 가량 연비 개선 효과가 생긴다.

애초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시승을 요청받았을 때 마음이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 일로라 외출이 꺼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 ‘실내 공기 이오나이저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홀가분하게 시승에 응할 수 있었다. 실내 공기 이오나이저 기능은 강한 전극을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바이러스, 박테리아, 악취를 제거해준다. “공기 중의 입자를 이온화해 필터에 달라붙게 하는 방식으로 공기를 정화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패밀리 SUV를 찾는 고객의 염려를 세심하게 배려한 기능이라고 느껴졌다.

이밖에도 차선 유지 보조와 사각지대 충돌 방지 보조, 브레이크 홀드(정차 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정차 상태 유지)와 같은 안전 기능도 믿음직스러웠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깔끔한 내부 디자인 등 매력이 남다른 차다. 가족용 SUV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판매 가격은 디젤 3개 모델의 경우 △D150 S 6.230만원 △D180 S 6,640만원 △D180 SE 7,270만원이다.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P250 SE의 가격은 6,980만원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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