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이 또 악역으로 돌아왔다. 전작들과는 다른, ‘제 정신이 아닌’ 악역을 보여줄 것이라 예고했다.
23일 오후 OCN 새 토일드라마 ‘루갈’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강철우 감독과 배우 최진혁, 박성웅, 조동혁, 정혜인, 한지완, 박선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루갈’은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병기들이 모인 특수조직 루갈이 대한민국 최대 테러집단 아르고스에 맞서 싸우는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 드라마다. 잔혹한 범죄조직 아르고스에 의해 두 눈과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루갈로 다시 태어난 엘리트 경찰의 복수를 그린다.
박성웅은 극중에서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이자 테러집단인 아르고스의 실세 황득구를 연기한다. 세상을 ‘악’으로 통제하려는 그는 그야말로 절대 빌런이다. 그간 다른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다양한 악역을 맡아온 박성웅은 ‘루갈’에서 새로운 악역을 예고했다.
“신비주의 콘셉트”라며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한 박성웅은 “제일 큰 숙제가 이때까지 나온 빌런들 보다 더 셀 수 있을까였다. 그냥 제정신이 아니면 되더라”며 “현장에서 황득구를 표현할 때 120%가 나온다. 일부러 리허설 할 때와 다르게 돌변해서 연기한다”고 밝혔다.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 온 박성웅은 ‘몸이 다섯 개가 아니냐’는 질문에 “몸이 다섯 개면 더 좋을텐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제가 연기를 24년 째 하고 있는데 무명이 길었다고 생각은 안한다. 그때 너무 일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못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 저에게 캐릭터를 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케줄이나 캐릭터가 저에게 맞으면 더 열심히 해서 박성웅만이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쉴 새 없이 하고 있다. 체력도 따라주고, 스태프들과 동료배우들이 같이 해줘서 너무 행복해 지금까지 계속 달려온 것 같다”고 전했다.
강철우 감독은 박성웅을 캐스팅 한 이유로 “평소 ‘신세계’ 등 다른 작품을 보면서 박성웅이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 0순위였다”며 “‘루갈’을 선택하게 된 이유도 박성웅이 있어서 선택했다.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악역을 제 작품에서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성웅은 “코로나19 때문에 극장에 사람들도 없고, 개봉하는 영화도 없다. 토요일엔 OCN으로 영화를 보러 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루갈’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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