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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2호점·명품백 카트...백화점 VIP '핀셋 관리'

갤러리아百 '메종 갤러리아'

서재 콘셉트 나인원한남에 론칭

신세계百, 명품백 든 고객 위해

카트에 특수 천 덧대 스크래치 방지

대전 메종 갤러리아 메인 라운지.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10% VIP를 위한 맞춤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선보인 백화점 밖 VIP 살롱인 ‘메종 갤러리아’를 대전에 이어 서울 한남동에 선보인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VIP 소비가 명품에서 식품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핸드백 보관 전용 카트를 만드는 등 VIP를 위한 핀셋 관리를 확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7일 서울 한남동 고급 주택단지 나인원한남에 두 번째 메종 갤러리아를 오픈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이 운영을 맡게 된 나인원 한남의 상업시설 ‘고메이 494 한남’에 입점하며 서재를 컨셉으로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인원 한남이 ‘한남동 비버리힐즈’라고 불리는 만큼 메종 갤러리아 2호점을 VIP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10월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약 310평 5개층 규모로 메종 갤러리아 1호점을 마련한 바 있다.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메종 갤러리아가 직접 큐레이션한 제품들을 프라이빗하게 선보이면서 방문객은 물론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종 갤러리아 오픈 이후 올해 2월까지 대전 타임월드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타임월드 VIP 고객 매출도 같은 기간 3%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의 호응에 앞으로 리빙 카테고리 위주의 구성에서 코스메틱과 주얼리, 패션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뿐만 아니라 백화점 업계는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10% VIP 고객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IP 고객들의 구매력은 업계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최상위 타깃 고객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만큼 고객 등급을 세분화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VIP 혜택 기준, 가족 간 합산 기능을 부여하는 등 VIP 고객 관리를 강화했다. VIP의 소비를 명품 패션에서 식품으로 확대하기 위해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에 핸드백 전용 카트도 도입했다. ‘핸드백 보관 카트’는 고급 레스토랑에 비치되어 있는 핸드백 보관 트레이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특수 재질의 천 시트를 덧대 스크래치 걱정을 없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은 고가의 명품백을 든 경우가 많은데 스크래치 우려 때문에 무거워도 직접 손에 들고 쇼핑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 고객들의 이같은 불편을 듣고 새로운 카트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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