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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부모의 마음" 가희, 발리 바닷가 방문 논란 심경 토로→SNS 비활성화 (종합)

/사진=가희 인스타그램




인도네시아 발리에 거주하고 있는 가수 가희가 아이들과 바닷가에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가 악플 세례를 받자 심경을 밝혔다.

가희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마 전 아이들과 오랜만에 바다에 간 사진을 올렸다”며 “그런데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덴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뭔가 정신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던데 기사도 나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기사를 보고 남편이 피드를 지우라 하여 한숨을 내쉬며 지웠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남아서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가희는 “모두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아 잠시라도 바깥바람을 쐬며 아이들이 웃고 즐겁게 놀 수 있길 바라며 산다. 집 앞 놀이터에서 잠시 놀고 공원에서 잠시 놀고 산에 잠시 가고 마스크 착용 후 동물원에도 가고 그렇게 아이들이 잠시라도 놀 수 있는 곳이라면 부모는 그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서 “저도 그랬다. 여긴 발리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 뭐가 달랐던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서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다.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소리를 들었겠냐”면서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햇볕이 뜨거워도 나갔다. 신기하게도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있던 아이들은 그날 이후 콧물과 기침이 완전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사진=가희 인스타그램




가희는 “여러분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라며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저희는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다.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했다.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간다”면서 “더 생각하고 더 신중하게 살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희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두 아들과 발리 해변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19도 문제고 한동안 어쩌다 자가 격리하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용기 내어 바다에 왔다.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 보니까 정말 맘이 찡”이라는 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전 세계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바닷가에 방문한 것을 비판했다. 이후 가희는 해당 피드를 삭제했고, 현재 가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해 비공개로 변경된 상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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