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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슬기로운 의사생활' 이번에도 '신원호 매직' 통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우 유연석, 정경호, 전미도, 김대명, 조정석 / 사진=tvN 홈페이지




신원호 PD의 매직이 이번에도 통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의대 동기 5인방으로 등장한다.

2일 방송된 4회분은 시청률 9.8%(닐슨코리아/전국)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 6.3%로 시작한 ‘의사생활’은 2회 7.8%, 3회 8.6%로 매회 평균 1%가량 성장했다.

신PD는 매번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한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시리즈의 1탄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감빵생활’)을 연출했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 신PD는 ‘의사생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고,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신원호’라는 평을 받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우 김대명, 정경호, 전미도, 조정석 / 사진=tvN 홈페이지


신PD의 매직이 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우정 작가의 몫이 대단하다. ‘믿고 보는 조합’으로 불리는 두 사람은 ‘응답하라’와 ‘슬기로운’ 시리즈를 모두 함께하고 있다. 신PD 또한 이 작가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신PD는 이 작가에 대해 언급하며 “같이 일을 한 지가 15년 정도”라면서 “대본을 갖고 나는 그냥 그림으로 만드는 것뿐이다. 그걸 재미있고 따뜻하게 글을 쓰는 작가를 만나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그 인연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곳”이라고 한 바 있다.

두 사람이 그리는 드라마는 비슷한 틀을 유지하지만 ‘사람 사이의 따뜻함’이 기본으로 깔려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와 우정과 사랑 사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 ‘응답하라’ 시리즈 또한 사람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가 가미돼 감동 포인트가 있었다.



‘슬기로운’ 시리즈는 특히 이런 감동 포인트에 포커스를 뒀다. 전작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는 죄수, 교도관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의사생활’ 또한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표현한 신PD는 의사들의 이야기지만 으레 기대하는 메디컬 드라마와는 다르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신PD의 말처럼 의학적 용어가 난무하긴 하지만,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 환자의 가족 등의 이야기를 통해 매회 다른 메시지를 전하면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우 전미도 / 사진=tvN 홈페이지


신선한 캐스팅 역시 신PD 작품의 특징이다. 그는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정우, 유연석, 손호준, 김성균, 류준열, 박보검, 이동휘, 안재홍 등 비교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배우들을 발굴했고, 정은지, 고아라, 혜리 등은 재발견이라는 평을 이끌어내며 배우로서 도약하게 했다.

또 ‘감빵생활’에는 공연계에서는 유명하지만 방송 매체에서는 낯선 박해수, 임화영, 박호산, 이규형 등을 기용해 신선함을 더했다. ‘의사생활’에는 뮤지컬계 스타 전미도를 주연으로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전미도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신PD의 안목을 입증했다.

이제 전반전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의사생활’은 앞으로 8회가 남았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만큼 앞으로 또 어떤 에피소드로 감동을 선사하고 신기록을 세울지, 그리고 어떤 배우들이 주목받게 될지 신PD의 매직이 기대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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