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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무깟디마] 토인비도 극찬한 '칼둔의 역사서'

■이븐 칼둔 지음·소명출판 펴냄





“이븐 칼둔은 ‘무깟디마’에서 독자적인 역사철학을 형상화했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어느 곳, 어느 때, 어느 누가 논의한 것보다 위대한 작업이었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아놀드 토인비 ‘역사의 연구’ 중)

튀니지 출신 학자 이븐 칼둔(1332~1406)은 이슬람 역사를 바탕으로 마그립(북아프리카 서부)의 문명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최초로 역사를 학문으로 정립시켰다. 그는 아랍권은 물론 토인비 등 서양 중세 학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신간 ‘무깟디마’는 칼둔의 ‘충고의 서, 아랍인과 페르시아인과 베르베르인 그리고 동시대의 위대한 군주들에 관한 총체적 역사서’라는 긴 제목의 책 서문에 해당한다. ‘무깟디마’는 모두 6부에 걸쳐 문명 일반론, 베두인 문명과 여러 부족의 문명, 왕조와 왕권, 지방과 도시, 경제 활동, 학문과 교육 방법 등을 논한다.

신간은 한국에서는 2012년 출간된 원본 번역판의 개정판이다. 총 1,124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한국인들에게 낯선 아랍어 인명, 지명, 이슬람 관련 용어들에 대해서는 역자가 주석을 통해 별도로 설명했다. 4만8,000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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