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83년 WTI 선물 상장 이후 처음이다. 전거래일 대비 55.9달러(305%)나 폭락했다. WTI 5월물은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21일 오전 9시40분 기준 반등해 1.95달러를 기록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 상품전략 헤드는 “남아도는 원유가 해상에 있고 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정제공장으로 가고 있다”며 “단기간 내 석유시장이 좋아질 기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6월 인도분 WTI는 21일 오전 약 20%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500만배럴을 구매해 전략비축유를 가득 채울 것”이라며 “사우디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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