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1·4분기 매출 4조4,166억원, 영업손실 5,63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이 실적 악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원유 재고 관련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수요 감소에 선제 대응해 지난해 말부터 공장 가동률을 낮춰왔다”며 “예년에 비해 정기보수를 앞당겨 진행하는 등 원유와 제품 재고를 줄인 결과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분법 적용 대상인 현대코스모는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매입 단가 하락으로 제품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의 가격 차)가 증가해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5월부터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실행되고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봉쇄조치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2·4분기 실적은 상당 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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