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라임사태' 관련 신금투 前 임원, 투자사 차려 금품수수

자신들이 소유한 플레이어스파트너스 통해

신금투 자금, '라임 머니게임' 리드 CB에 50억 투자

대가로 1억 6,500억 수수…리드 실소유주와 관계 긴밀

1조6000억원 규모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긴급 체포된 신한금융투자 전 본부장 임모 씨가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최근 구속 기소된 임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과 심 전 팀장이 자신들이 최대·주요주주로 있는 투자사에 신한금융투자 자금 50억원을 투자하는 대가로 1억 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금은 라임 펀드로 이종필 전 부사장과 코스닥 작전 세력이 주가조작과 횡령을 일삼은 대표적인 종목인 리드에 투입됐다. 리드의 실소유주와 심 전 팀장 등이 긴밀한 관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회삿돈으로 머니게임에 가담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 전 본부장과 심 전 팀장은 2017년 초 플레이어스파트너스라는 투자사 설립 당시 이 회사의 전환사채(CB)에 각각 5,000만원과 2,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투입된 자본금이 약 1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 전 본부장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것이다. 심 전 팀장은 임 전 본부장의 직속 부하직원으로 이들은 오랜 기간 함께 일했다.

회사 설립 1년 뒤 임 전 본부장과 심 전 팀장은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신한금융투자 자금 50억원을 플레이어스파트너스를 통해 리드의 CB에 투자했다. 플레이어스파트너스는 리드로부터 1억 6,500만원을 수령한다. 자신들이 최대·주요주주로 있는 투자사에 회삿돈을 투입하고 그 대가를 받아간 것. 플레이어스파트너스는 금융투자상품 등 투자업·투자 관련 컨설팅업을 사업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지만 그전까지 투자 성과나 경험이 전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자금 투입이었다. 검찰은 최근 임 전 본부장과 심 전 팀장을 구속 기소하고 해당 금품수수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임 전 본부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임 전 본부장은 라임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해외 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하자 이종필 전 부사장과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부실펀드와 수익펀드를 묶는 속칭 ‘돌려막기’를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번 사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임 전 본부장이 플레이어스파트너스를 키우려고 했으며 향후 대표 자리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안다”며 “플레이어스파트너스는 여의도에 술집 한 곳을 차렸는데, 임 전 본부장은 측근들과 이 술집을 자주 드나들며 ‘이 곳이 내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투자 대가로 자금을 수령한 리드는 라임 자금으로 이종필 전 부사장과 코스닥 작전 세력들이 머니게임을 벌인 대표적인 코스닥 상장사다. 이종필 전 부사장은 리드의 주가조작을 리드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김모 회장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려 800억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리드는 지난 13일 상장폐지됐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자금 3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리드로부터 명품시계·명품가방·고급 외제차 제공 및 CB 매수청구권 등 총 14억원 상당의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 전 팀장은 투자 대가로 리드로부터 명품시계·명품가방·고급 외제차 등 총 7,400만원 상당의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심 전 팀장은 이 전 부사장과 리드의 실소유주인 김모 회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한편 조모 전 플레이어스파트너스 대표와 플레이어스파트너스에서 함께 일하던 김모 씨는 이후 라임자산운용의 주문자제조(OEM) 펀드 의혹을 받고 있는 라움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 모두 신한금융투자 출신이며 조모 전 대표는 리드의 김모 회장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전 팀장은 라움자산운용에서 딜 소싱 등을 담당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