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을 망설이고 있는 미래한국당을 겨냥해 “꼼수교섭단체와는 어떤 협상도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을 한다고 해 놓고 온갖 사례를 들면서 합당을 연기한다면서 8월 말까지 합당이 가시화되지 않을 전망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꼼수 비례한국당에 21대 국회가 끌려다니는 일이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는 법정 시한 내 개원하고 바로 일하는 국회가 돼야 국민께 희망과 미래를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한국당 당원들과 지도부를 갈라쳤다. 그는 한국당과의 합당을 결의한 통합당 결의안을 언급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통합당의 결의가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당선인들도 29일까지 합당을 의결했다. 그런데 한국당 지도부가 딴 소리를 하고 있는데 정정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총선 직전 통합당과 바로 합당하겠다고 했던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통합당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진행한 당선자 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미래통합당은 조건 없이 5월29일까지 미래한국당과 반드시 통합한다. 국민과 당원 앞에 드린, 선거 후 하나가 되겠다는 약속 이외에 다른 이유와 명분은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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