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금융자격증은 종류가 다양하다. 크게 증권과 은행, 회계, 보험으로 분류되며 은행 내에서도 개인금융, 기업금융,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고 직무별로 우대되는 자격증이 다르다.
따라서 특정 은행에 지원하고 싶은 지원자는 시험정보를 확인해서 직무에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국제재무분석사(CFA),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미국공인회계사(AICPA)가 있으며 난이도가 낮은 단계로는 국제재무설계사(CFP), 재무설계사(AFPK),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등이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취업정보사이트 진학사 캐치의 도움을 받아 은행권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취준생들을 위해 시중 은행에서 가장 많이 우대하고 있는 대표 금융 자격증 4가지를 정리해봤다.
◇국제재무분석사(CFA)·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따면 좋겠지만...=주요 은행인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우대 자격증을 조사한 결과 5개 은행이 모두 우대하고 있는 자격증은 국제재무분석사(CFA)·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였다. 이 두 자격증은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인정해주는 공신력 높은 자격으로 취득하기까지 최소 2년 이상 걸리며 난이도가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다. 대신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자격증들로 국내 모든 은행에서 해당 자격증 취득자를 우대한다.
무조건 CFA나 FRM을 딸 필요는 없다. 이 두 자격증 보다는 난이도가 낮지만 다수의 금융권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는 자격증은 국가공인자격인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국가공인재무설계사(AFPK), 자산관리사(은행FP) 등이 있다. 각 은행·증권사 별로 우대하고 있는 자격증 종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은행이 어느 자격증을 우대하는지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국가공인재무설계사(AFPK)·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금융권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자격증이다. 두 시험 모두 미국의 CFP 위원회인 ‘CFP Board’가 국제적 기준에 따라 윤리, 교육, 경험, 자격시험의 4가지 기본적인 자격인증조건(4ES)을 충족하는 전문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한 자격증이다.
한국에서 두 시험을 관할하는 단체인 FPSB에서 AFPK 교육 과정(연 4회)을 이수해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CFP 시험은 AFPK 시험의 다음 단계라고 보면 된다. 1년에 2회 시행(5월, 11월)되며 취득하기 위해서는 AFPK자격증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국제재무분석사(CFA)=CFA 시험은 미국 투자관리 및 연구협회인 ‘CFA Institute’에서 196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증권금융·재무 관리 분야의 최고 자격시험이다. 세계의 모든 금융계에서 CFA 자격증의 권위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CFA 자격증 소지자는 외국기업 또는 금융기관 입사나 전직 시 절대적인 우선권을 갖는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 및 금융기관에서는 입사할 때 CFA자격증 취득자를 우대하고 있다. 다만 자격증 취득까지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는 점이 관건이다. 시험은 1, 2, 3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1차 시험은 매년 2회(6월, 12월), 2차, 3차의 경우 매년 1회 실시가 되기 때문에 이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 6개월을 투자해야 한다. 영어시험이기 때문에 독해능력이 중요하다.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FRM은 미국 공인 국제재무위험관리사 시험으로 각종 금융상품의 상품구조와 그에 따른 재무분석을 동시에 평가하는 시험이다. FRM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미국 GARP 금융협회는 미국 은행, 골드만 삭스, 중국 은행 등 세계 100위권 기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협회이기 때문에 금융·재무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 또는 실무자에게 유용한 자격증이다.
현재 1년에 2번(5월, 11월) 시험을 시행하며, CFA와 달리 시험 응시에 특별한 조건은 없다. FRM도 영어시험으로 독해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본부장은 “은행권에 블라인드 채용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자격증 취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필기시험에도 금융 관련 지식이 출제되는 만큼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분명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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