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1대 국회 임기 첫 날을 맞아 각자의 다짐을 밝혔다. ‘지역구 발전’을 약속하는 의원들이 다수였고 ‘권력기관 개혁’, ‘에너지 전환’ 등 각자의 의정 과제를 드러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권력기관, 특권세력 개혁을 제도적으로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미 시작된 길을 되돌아 갈 생각이 전혀 없다. 방향은 선명하게 정해졌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집단지성이 이뤄낸 선거 결과는 위기 앞에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회 절대 다수를 만들어 주신 국민들은 그 동안 광장에서, 온라인에서, 생활 속에서 항상 권력기관 개혁을 요구해왔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더 이상 이를 늦추지 말고 이번에는 꼭 개혁해 내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해석했다.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이었던 김 의원이 말하는 ‘권력기관’은 검찰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검찰 개혁에 집중해 정의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출신의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보다 빠른 에너지전환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대표로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언제나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30일 SNS를 통해 “어깨가 무겁다. 지난 25년간 탈원전, 탈석탄, 에너지전환을 위해 달려 왔다”며 “현장의 주민들과 각계 전문가들과 시민사회 동료, 선후배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일들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21대 국회가 기후위기와 경제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그린뉴딜 정책이 실현가능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임기 시작 직전까지 자신의 환자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신 의원은 “제가 관리해 드리던 가정의학과 환자들을 5월 마지막 진료를 하면서 여러 과로 연결해 드렸다”며 “비만, 금연, 만성질환 등 다양한 환자군들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교수님들을 추천해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이 들 때마다 오히려 제게 힘이 되어 주셨던 고양 시민들이자 환자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부디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740호에 주리를 틀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노력하는 4년 보내겠다”며 의원회관 문을 활짝 열어놨다.
대부분 의원들은 ‘지역구 현안 해결’에 의지를 드러냈다. 대전 동구의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대전의료원’ ‘혁신도시’ ‘대청호 지역 규제완화‘ ’대전선 철길 공원‘ 등 현안들을 풀어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비수도권 지역의 유일한 30대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며 “선례를 보여야 한다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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