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제적 관광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한 종합계획 수립에 나선다.
부산시는 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28일 정부의 ‘국제관광도시 공모’에서 부산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5년간 국비 500억원과 시비 1,000억원 등 총 1,500억 원을 투입하기로해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시는 국제관광도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맡을 수행업체로 한국관광학회를 선정하고 관광거점도시 조성의 밑그림 작업을 8개월간 그린다. 이번 용역에는 도시 여건 및 관광시장 분석, 국제관광도시 기본구상, 국제관광도시 사업계획수립, 사업 집행·운영계획 수립, 성과관리 계획 수립 등의 내용이 담긴다.
기본계획수립과 더불어 국제관광도시 추진사업의 첫해인 올해는 부산관광 데이터 분석 센터 운영, 외국어 유튜브 콘텐츠 및 홍보 동영상 제작, 부산형 와이파이 보급, 도시관광 환경 및 안내체계 정비 등 15개 세부사업에 129억 원을 투입해 부산을 찾는 손님맞이 태세를 확고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제관광도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을 위원장으로 관광 관련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관광도시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 향후 5개년 사업 기간에 사업시행 관련 자문 및 타당성 검토 등 주요 정책결정과 컨설팅 역할을 하며 이번 용역 보고회에도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은 올해 국제관광도시 선정과 더불어 해운대~벡스코 일대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됐고 벡스코 제3전시장 시설 확충 사업도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 중인 만큼 관광과 마이스라는 두 축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시는 봤다.
이와 함께 국제관광도시 사업을 기존 시의 추진 용역인 ‘신규 관광자원개발 사업’ 및 ‘도심보행길조성 마스터플랜수립 용역’과 연계해 국제관광도시에 걸맞은 콘텐츠 개발 및 브랜드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도심 대개조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과도 연계해 관광거점 도시로서의 지역균형발전과 도시재생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변 대행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을 통해 이번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면 5년 뒤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도시’ ‘외국인 재방문율 60%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이 세계 유수의 관광도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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