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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하듯 가상화폐 주고받는다”…그라운드X, 디지털 지갑 ‘클립’ 출시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 탑재

간편한 사용성·보안·확장성 내세워

“2030세대 가장 큰 혜택 받을 것”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3일 모바일 디지털 지갑 서비스 ‘클립’을 출시했다./사진제공=그라운드X




카카오(035720)톡에서 가상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자지갑이 나왔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 없이도 카카오톡을 안에서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을 경험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Klip)’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클립은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다. 디지털 자산은 온라인 환경에서 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모든 정보 및 데이터로, 최근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는 가치를 매기거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었던 온라인 활동 데이터나 개인 제작 콘텐츠 등도 자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선 클립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쉽게 디지털 자산을 접해 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 모바일 앱 우측 하단의 ‘더 보기’ 탭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소셜, 게임,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클레이튼(Klaytn)’ 기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비앱·BApp)에서 획득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지난해 6월 선보인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출시일 기준 클립은 클레이튼의 자체 토큰인 ‘클레이(KLAY)’를 포함해 총 11종의 가상자산과, 비앱이 발행한 다양한 종류의 토큰(NFT)을 지원한다. 앞으로 그라운드X는 클립에 담을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의 개수와 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복잡한 블록체인 지갑 주소를 몰라도 카카오톡 친구 리스트를 이용해 간편하게 디지털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다. 디지털 자산의 전송 속도 역시 일반적인 모바일 뱅킹 이체와 비슷한 수준이며,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안전한 자산 보관을 위해 서비스 보안성도 높였다.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키 관리 서비스(KMS)’ 기술을 이용해 보안키를 암호화된 형태로 보관한다. 사용자가 직접 보안키를 관리할 필요가 없으며, 실수나 해킹에 의해 보안키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 KMS는 클립을 운영하는 그라운드X조차도 보안키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또 그라운드X는 다른 파트너사들도 클립에 디지털 자산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에는 블록체인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모바일 앱이나 개인까지도 디지털 자산을 발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중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직접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을 선보이고, 이후 클립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도 출시해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클립은 미래 인터넷 패러다임의 핵심 요소인 디지털 자산을 카카오톡이라는 친숙한 플랫폼상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라며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세대가 클립을 통한 디지털 자산 대중화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라운드X는 클립 출시를 기념해 가입자들에게 클립 회원임을 인증하는 ‘웰컴 카드’와 클레이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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