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갈맷길 조성 10주년을 맞아 갈맷길 전 구간 시설물을 점검해 하반기부터 각종 안내시설과 편의시설 등을 개선한다고 8일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노후한 도보 인증대 및 스탬프 전면 교체, 친환경 벤치인 구·군별 특색있는 상징 리벤치 시범설치(6곳), 갈맷길 안내센터 설치사업 등이 꼽힌다. 아울러 현재 갈맷길 700리(278.8km) 구간을 1,000리로 확대하는 등 미래의 갈맷길을 위한 시책을 추진한다.
시는 먼저 낡은 도보 인증대 39곳과 스탬프 61개를 모두 바꾼다. 스탬프 함의 방수·방진 기능을 더해 내구성을 강화하고 구간별 명소를 수작업으로 디자인한 스탬프로 교체해 도보인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갈맷길 출입구와 경치 좋은 곳에는 건축물, 산림 내 목재 등에서 발생하는 자재를 재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벤치를 설치한다. 시는 앞으로 갈매길 전 구간에 친환경 벤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갈맷길 안내센터(56㎡)도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202호)에 설치해 운영한다. 국내·외 관광객에게 갈맷길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도보 관광 종합안내 플랫폼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비효율적인 노선을 조정하고 기존 갈맷길 700리를 1,000리로 확대해 갈맷길의 상징성을 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5일 ‘부산 도심보행길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각계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범철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갈맷길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여건을 반영해 시급한 유지·보수 사항은 올해 안에 정비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2021년 미래의 갈맷길 조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지속적인 보행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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