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관중은 없지만 ‘가상의 관중’이 있고 응원가도 들린다.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재개될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가 특별한 시청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TV 중계를 통해 서포터 응원가를 비롯한 가상 관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디오게임사인 EA스포츠의 도움을 받아 유명 축구게임 속의 꽉 찬 관중석 화면과 음향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무관중 경기의 아쉬움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시청자들은 텅 빈 관중석을 담은 실제 화면과 컴퓨터그래픽 처리된 화면 중 하나를 택해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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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바스 회장은 또 “올 시즌 안에 ‘유관중’ 라운드로 전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준비된 구단부터 유관중 홈경기 개최를 허용할 뜻을 밝혔다. 그는 “방역 활동으로 안전해진 지역은 올 시즌이라도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카나리아 제도가 연고지인 라스팔마스 구단은 이미 다음 주 홈경기를 유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라리가는 시즌 종료까지 팀당 11경기씩을 남겼으며 바르셀로나가 2위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2를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28라운드 경기는 14일 마요르카 원정이다. 마요르카는 기성용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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