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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과 소통 중단에 日 언론 "김정은, 내부단속 강화용"

NHK "코로나 등 국내 위기, 강경론 돌파"

교도통신 "남북관계 더욱 악화될 것 같다"

스가 관방장관 "北, 정보 수집 힘쓰는 중"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전경./사진제공=통일부




일본언론은 북한이 남북 연락 채널을 단절한 데 대해 내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하며 관심을 보였다.

NHK는 북한이 모든 남북 연락 채널을 단절한 것과 관련 “국제적인 제재에 이어 또 타격을 주는 형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퍼지는 가운데 이전부터 반복돼 온 전단 문제를 구실로 한국에 대한 적대심을 부추겨 체제를 단속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남북 관계 개선을 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흔들기 시도를 강화하는 북한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 연락 채널 단절에도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북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부의 입장은 통일부를 통해 이미 밝혔다”고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관계를 전담하는 통일부 당국자도 “정부는 남북합의를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진 북한의 소통창구 단절에 정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 언론들은 향후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도통신은 “북미 비핵화 교섭이 막히고 남북 관계도 정체됐다”며 “북한이 강경한 자세를 선명하게 함으로써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행동을 분석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연락 채널 단절에 관해 “북한을 둘러싼 동향에 관해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평소부터 정보 수집·분석에 힘쓰고 있으면 계속 상황을 확실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우리나라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예단하지 않지만 어쨌든 이 문제에 관해 일미, 일한, 일미한 3개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6월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통보했다.

통신은 지난 8일 대남사업 부서들이 참여하는 사업총화회의가 열렸으며,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통일부는 이날 정오에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과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북측이 불응했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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