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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 예타 통과, 사업 본격 추진

총사업비 6,293억 원 대규모 프로젝트

철도차량정비단, 부산신항역 인근 이전

이전적지 24만㎡ 혁신 공간으로 조성

민·관·정이 함께 이루어 낸 쾌거

총사업비 6,293억 원을 쏟아붓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100년 이상 부산의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도심 슬럼화를 부추겨온 대표 시설을 이전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예타 결과는 경제성(BC) 1.50, 수익성(PI) 1.3, 종합평가(AHP) 0.663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예타로 추진방향이 결정됐다. 이후 10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고 11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서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왔다.

시는 이전 비용 4,974억 원 등 총 6,293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철도차량정비단의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부지 24만1,000㎡는 도심기능 재편 및 도심 불균형 해결, 미래 성장 동력인 지식기반산업 인프라 등을 위한 혁신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부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사진제공=부산시




시는 2024년 착공 예정이던 철도차량정비단 이전계획을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 이전공사 착공 시기(2022년)에 맞춰 송정지구 내 철도시설 이전사업지의 보상 및 부지조성이 동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에 착수한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은 부산의 100년 미래를 열어갈 ‘부산대개조’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부산 원도심의 지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 말했다.



1904년 원도심 중심부에 건설된 철도차량기지는 100년 넘게 도심 확장을 저해하고 주변 지역을 단절하는 부작용을 낳아 왔다. 이 때문에 노후 철도시설을 외곽으로 빼내야 한다는 시민 요구가 이어졌다.

이번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통과는 2007년부터 시와 지역 국회의원, 부산도심철도시설이전 추진위원회의 100만인 국민서명운동, 시민 결의대회, 캠페인,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이전 요구 등을 통해 민·관·정이 함께 이루어 낸 쾌거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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