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윤 총장이 10.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단숨에 차기 대선 주자 3위로 올라섰다. 야권 주자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1위다. 여권이 임명한 총장이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전달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30.8%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위와의 격차는 여전히 15.2%포인트나 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월과 비교해 1.4%포인트 오른 15.6%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13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고 이 지사는 처음으로 1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10.1%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한 윤 총장이다. 윤 총장이 ‘없음/모름·무응답’ 유보층과 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 등 범보수·야권 주자 선호층의 지지를 흡수한 결과로 리얼미터는 봤다. 현재로서는 이낙연·이재명·윤석열 3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심상정·박원순·김경수·김부겸·임종석) 선호도 합계는 1.6%포인트 내린 56.3%였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원희룡·유승민)은 4.4%포인트 오른 33.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1%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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