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주도로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협의체 ‘탄소중립 지방연부 실천연대’가 출범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 80곳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식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 등 광역지자체 17곳과 기초지자체 63곳이 출범 회원으로 참여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이 초대 대표를 맡는다.
실천연대는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인 파리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환경부 주관으로 지난 3월부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을 적극으로 펼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동일해져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뜻한다. 최근에는 주요 선진국 지방정부도 탄소중립 선언에 나서는 등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후행동을 강화하는 추세다.
실천연대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삶 추구 △탄소중립 사업발굴 및 지원 △지자체 간 소통 및 공동협력 △선도적인 기후행동 실천·확산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 달성으로 지속가능한 지방정부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각 지자체들은 지역 여건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 조례를 제정하고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지역특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단위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감축 계획 수립 및 이행을 점검하고 지역특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발굴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조연설에서 “‘포스트 코로나’라는 문명의 대전환을 앞둔 지금 탄소중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인류 생존의 의제”라며 “도시는 기후변화의 주범이자 이에 대응하는 주체로서 연대의 깃발을 들고 탄소중립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향해 나가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등 광역지자체장 6명과 기초지자체장 29명 등이 참석했다. 각 지자체는 탄소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한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공유하고 실천계획을 공유했다.
환경부는 관계자는 “이번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은 지난달 5일 모든 기초 지자체가 참여한 ‘대한민국 기초 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에 이어 광역 및 기초 지자체가 탄소중립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실질적인 행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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