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박원순 시장이 인권변호사 시절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 정부의 책임을 추궁했던 점을 비중 있게 다뤘다.
교도통신은 이날 새벽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차기 주자 물망에 올라 있던 박 시장이 서울 시내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긴급뉴스로 전했다.
교도는 박 시장이 지난 5월 여론조사에서 60.5%의 지지율을 얻는 등 서울 시정은 비교적 안정돼 있었다면서 박 시장의 사망으로 범여권에서 동요가 일고 있다고 했다.
교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창립에 참여해 부패 정치인 낙선 운동을 벌여 ’행동파 변호사‘로 불리기도 한 박 시장은 옛 일본군 종군위안부 문제를 놓고 일관되게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공영 방송 NHK도 박 시장이 지난 2000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국제 법정에서 검사역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3선 시장으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요미우리, 아사히 등 일본 신문매체는 이날 새벽에 확인된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10일 자 지면에 게재하지 못했지만 온라인으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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