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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 ‘필요’ 64%, 진보·보수·중도 모두 “조사해야” 높다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분석

‘불필요’ 29%, ‘잘 모름’ 6.5%

진보·보수·중도 모두 ‘필요’ 높아

민주당 지지층 ‘조사 불필요’ 많아

20·30대 남·여는 ‘필요’ 70%대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초대화면을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64%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29%)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와 보수, 중도층은 박 전 시장의 유고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고 20대와 30대 남녀는 이 비율이 70%대를 넘어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64.4%를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불필요’는 29.1%, ‘잘 모름’은 6.5%를 보였다.

모든 지역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경기·인천에서 ‘조사 필요’ 답변은 69.2%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67%), 서울(64.9%), 대전·세종·충청(62.5%), 부산·울산·경남(62%), 광주·전라(51.3%)도 과반이 조사를 요구했다.

연령대별로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20대 76.1%, 30대 70.8%로 전체 평균(64.4%)보다 높았다. 특히 20~30대는 성별에 차이 없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0%를 넘어섰다.

40대(63.4%)와 60대(60.5%), 70세 이상(58.7%), 50대(56.1%)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이념성향으로 보면 보수층에서 77.8%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중도층(68.3%)과 진보층(53.2%)에서도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답이 절반을 웃돌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지지층(86.7%)과 무당층(74.2%), 정의당 지지층(71.4%), 국민의당 지지층(66.4%)에서는 ‘조사 필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조사 불필요’ 응답이 50.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조사 필요’ 42.9% vs. ‘조사 불필요’ 45.2%로 두 응답이 비슷하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7월 14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만 6,579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0명이 응답(6.1%)한 결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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