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서울 원룸 전셋값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다방이 서울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 국토부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 2·4분기 서울 단독·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총거래량은 5만 3,444건으로 1·4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전체 거래 중 전세 비중은 60%(2만1,330건), 월세는 40%(3만2,114건)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전·월세 거래량을 살펴보면 △관악구가 4,7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에 △송파(4,008건), △강서(3,159건), △광진(3,121건), △은평(3,070건) 순으로 거래가 일어났다. 거래가 적었던 지역으로는 △종로(691건)와 △중구(495건)가 꼽혔다. 전반적으로 1·4분기 대비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양천구의 거래량이 5%(89건) 상승했다.
면적대별로 평균 전세보증금을 살펴보면 계약면적 30㎡ 미만 원룸은 1억 4,974만 원으로 1·4분기와 비교하면 4%(564만 원),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14%(1,824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면적 30~45㎡ 미만 주택의 전세 보증금은 1억 5,374만 원, 45㎡~60㎡ 미만 주택은 1억 9,414만 원으로 나타났다.
계약면적 30㎡ 이하 원룸의 평균 전세보증금을 비교해보면 서초구가 2억3,220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2억 516만 원), △송파(1억 8,395만 원), △강서(1억 7,997만 원), △양천(1억 7,382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25개구 중 12개구에서 1·4분기 대비 전세보증금이 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데이터분석센터 관계자는 “최근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전세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서울 25개 구 중 12개 구에서 전세 보증금이 (3개월만에) 5% 이상 올랐다”며 “주택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매물 잠김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세 수요자의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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