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의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 때 공을 받았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몰리나는 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세인트루이스 구성원 13명 중 한 명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권고하는 예방 활동을 준수했는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슬프다”며 “구단과 동료, 팬들을 위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몰리나는 현역 최정상급 포수다. 9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골드글러브도 9번 받았다. 2006년과 2011년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었다. 올 시즌 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끝나는 몰리나는 일찌감치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내게 됐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몰리나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개막전에서 마무리투수로 1이닝을 함께했다. 김광현은 그러나 앞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당사자의 의사를 물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주전 내야수 폴 데용, 우완투수 주니어 페르난데스, 우완투수 코디 휘틀리, 내야수 랭걸 라벨로, 에드먼도 소사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최근 7명의 선수와 6명의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나머지 1명의 선수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 공개하지 않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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