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서울시 전역의 4차선 이상의 주요 도로를 정밀 데이터화한 로드 레이아웃 지도를 공개했다. 노면 기호를 포함한 차선 단위 수준의 정보가 담겨 내비게이션부터 자율주행 기술에 활용될 전망이다.
네이버랩스(대표 석상옥)는 6일 서울시 전역의 2,092km 길이의 도로를 대상으로 한 로드 레이아웃 지도를 공개했다. 네이버랩스의 하이브리드HD매핑 솔루션을 통해 제작한 서울시 3D 모델링 지도에서 4차선 이상의 주요 도로만 추출해 데이터화했다. 인공지능(AI)과 비전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도로 정보 데이터 확보와 노면기호 분류 작업을 자동화해 제작 시간·비용을 절감했다.
네이버랩스가 앞서 공개한 3D 모델링 지도는 AR(증강현실) 서비스 또는 도시 계획용 시뮬레이터·모니터링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특정 지역이나 공간 전체를 3D화한 데이터다. 반면 로드 레이아웃 지도는 도로 자체에 특화된 데이터다. 차선 단위의 상세한 구조와 노면 기호 정보를 담고 있어 차선 단위의 정교한 교통량을 파악하거나 내비게이션 등에 접목해 길 안내의 정확도를 높인다. 네이버랩스가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3D AR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인 ‘AHEAD(어헤드)’나 ‘ADAS(첨단 운전자 보조장치)’에 접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네이버랩스의 MMS(모바일 맵핑 시스템)로 실시간 수집하는 도로 상황과 결합해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고정밀지도(HD맵)를 제작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이 같은 방식으로 구축한 상암·여의도·판교·마곡 지역의 HD맵 데이터셋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공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성남시와 AI·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해 업무 협약을 맺고, 판교 지역의 3D 모델과 정밀도로지도 제작을 비롯해 도심 내 완전자율주행을 위해 협력한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부문장은 “대규모 도시 단위의 3D 모델링과 HD맵을 제작할 수 있는 네이버랩스의 독보적인 기술 역량 수준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제도 등 저변 확대를 위한 업계의 목소리에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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